핵심요약
- KBS, MBC, SBS 지상파 3사가 오픈AI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 오픈AI가 챗GPT 학습에 뉴스콘텐츠를 무단 활용했다는 것이 핵심 주장이다
- 오픈AI는 해외 언론사와는 유료 라이선스를 체결하면서 한국 방송사와의 협상은 거부하고 있다
- 국내 방송사가 글로벌 AI 기업을 상대로 제기한 최초의 저작권 소송이다
목차
지상파 3사, 오픈AI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 제기
2026년 2월 23일 KBS, MBC, SBS 지상파 방송 3사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오픈AI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중단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오픈AI가 생성형 인공지능 챗GPT의 학습 과정에서 지상파 방송 3사의 뉴스콘텐츠를 무단으로 활용했다는 것이 핵심 주장이다.
이번 소송은 국내 방송사가 글로벌 AI 기업을 상대로 제기한 최초의 저작권 소송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한국방송협회를 중심으로 방송 3사가 공동 대응에 나선 만큼 국내 콘텐츠 산업 전반에 미치는 파급력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송의 배경과 핵심 쟁점
방송 3사의 주장
한국방송협회에 따르면 방송 3사는 자사의 핵심 자산인 뉴스콘텐츠가 오픈AI에 의해 대량으로 무단 이용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오픈AI가 챗GPT 서비스를 통해 천문학적인 수익을 올리면서도, 한국 방송사들과의 라이선스 협상은 일체 거부하고 있다는 점이 소송의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다.
방송협회는 “거대 자본과 기술력을 앞세운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타국 언론사들이 수십 년간 축적해 온 지식 자산을 무단으로 이용하여 자국의 상업적 이익으로 귀속시키는 행위는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오픈AI의 차별적 라이선스 정책
문제의 핵심은 오픈AI의 이중적 태도에 있다. 오픈AI는 AP통신, 뉴스코프(월스트리트저널 모회사), 악셀 슈프링어(빌트 모회사), 르몽드 등 해외 주요 언론사들과는 유료 라이선스 계약을 적극적으로 체결해 왔다. 그러나 한국 방송사들과는 협상조차 진행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방송 3사의 입장이다.
이러한 차별적 대우는 단순한 비즈니스 전략의 문제를 넘어, 국가 간 콘텐츠 가치 평가의 불균형 문제로 확대될 수 있다. 뉴스 콘텐츠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적법하고 유효한 라이선스를 취득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점을 오픈AI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을 것이라는 것이 방송협회의 설명이다.
글로벌 AI 저작권 분쟁 현황
해외 언론사의 대응 사례
지상파 3사의 소송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AI 저작권 분쟁의 연장선에 있다. 2023년 12월 뉴욕타임스가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이 대표적이다. 뉴욕타임스는 수백만 건의 기사가 무단으로 AI 학습에 사용되었다며 수십억 달러 규모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이후 시카고 트리뷴, 뉴욕 데일리 뉴스 등 미국 내 다수 언론사들도 유사한 소송을 제기했다. 캐나다에서도 주요 미디어 그룹들이 오픈AI에 대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한국 지상파 3사의 소송은 아시아 지역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AI 저작권 분쟁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
라이선스 계약 체결 움직임
소송과 병행하여 일부 언론사들은 오픈AI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방향을 선택하기도 했다. AP통신은 2023년부터 오픈AI와 뉴스 콘텐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고, 이후 악셀 슈프링어, 르몽드, 프리시안 등 유럽 언론사들도 유사한 계약을 맺었다. 이러한 라이선스 계약의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연간 수백만 달러에서 수천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AI 저작권 보호 체계의 현주소
현행 저작권법의 한계
현재 한국 저작권법은 AI 학습을 위한 저작물 이용에 대해 명확한 규정을 두고 있지 않다. 이 때문에 AI 개발사들의 저작물 이용이 공정이용에 해당하는지, 아니면 저작권 침해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법적 판단이 불분명한 상태다.
정부는 AI 시대에 맞는 저작권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지만, AI 산업 육성과 저작권 보호 사이의 균형을 잡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소송의 판결이 향후 법제도 정비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기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입법 동향
국회에서는 AI 학습 데이터의 저작권 보호를 강화하는 방향의 법안들이 발의되어 있다. AI 개발사에 학습 데이터 출처 공개 의무를 부과하거나, 저작물 이용에 대한 보상 체계를 마련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다만, 이러한 법안들이 실제로 통과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송이 가져올 변화와 영향
콘텐츠 산업에 미치는 영향
이번 소송의 결과는 단순히 방송 3사와 오픈AI 간의 분쟁을 넘어, 국내 전체 콘텐츠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소송 결과에 따라 신문사, 잡지사, 온라인 미디어 등 다른 언론사들의 후속 소송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한 뉴스콘텐츠뿐만 아니라 영상, 음악, 웹소설 등 다양한 콘텐츠 영역으로 저작권 논의가 확대될 수 있다. 이미 일부 음악 저작권 단체들도 AI 학습에 따른 저작권 침해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 사용자에게 미치는 영향
이번 소송이 일반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당장은 크지 않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AI 서비스의 정보 제공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챗GPT가 뉴스 관련 질문에 응답할 때 출처를 명시하거나, 특정 언론사의 콘텐츠를 인용하는 방식이 변경될 수 있다. 또한 AI 서비스 이용료가 인상되거나, 국가별로 서비스 제공 범위가 달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문가 전망과 향후 일정
법률 전문가들은 이번 소송이 1심 판결까지 최소 1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소송 과정에서 양측이 라이선스 계약 등을 통해 합의에 이를 가능성도 있다.
한편, 유럽연합(EU)의 AI법이 2026년부터 본격 시행되면서 AI 학습 데이터의 저작권 보호에 대한 글로벌 기준이 형성되고 있다. EU AI법은 AI 개발사에 학습 데이터의 출처를 공개할 의무를 부과하고 있어, 향후 한국의 법제도 정비에도 참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방송 3사와 방송협회는 이번 소송을 통해 정당한 보상 체계 위에서 인공지능 산업과 저널리즘의 가치를 조화롭게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저작물 무단 이용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이번 소송으로 챗GPT 서비스가 한국에서 중단될 수 있나요?
당장 서비스가 중단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소송은 저작권 침해 중단과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것이며, 서비스 자체의 차단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판결 결과에 따라 한국 뉴스콘텐츠의 학습 및 노출 방식이 변경될 수 있다.
Q2. 오픈AI가 해외 언론사와 맺은 라이선스 계약은 어떤 내용인가요?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대부분 비공개이지만, 일반적으로 뉴스 콘텐츠의 AI 학습 허용, 검색 결과에 출처 표시, 연간 라이선스 수수료 지급 등이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P통신과의 계약 이후로 악셀 슈프링어, 르몽드 등 다수의 해외 언론사가 유사한 계약을 체결했다.
Q3. AI 학습에 뉴스를 사용하는 것은 현행법상 불법인가요?
현재 한국 저작권법에는 AI 학습 목적의 저작물 이용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다. 공정이용 해당 여부가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이며, 이번 소송의 판결이 중요한 판례가 될 전망이다. 향후 AI 저작권 관련 법제도가 정비되면서 보다 명확한 기준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